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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려면 돈 내라? '임장비용' 논란과 시장 변화

by 나이크 (nadoalja.com)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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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비용 도입 배경과 이슈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임장비용' 또는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임장'이란 부동산 매물을 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올해 들어 공인중개사와 함께 집을 보러 갈 때도 일정한 임장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협회 측에서는 "집 보여주는 것도 노동"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그동안 거래로 이어지지 않은 임장 서비스에 대해서도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제도 도입 움직임은 중개 서비스의 공정한 보상 필요성과 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부동산 업계와 커뮤니티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임장 기본보수제란 무엇인가?

임장 기본보수제란 집을 보여주는 중개 서비스 단계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매수를 희망하는 고객이 공인중개사에게 매물 임장(현장 방문)을 요청할 경우, 거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사전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협회에서 구상하는 방식은 소비자가 우선 임장비용을 내되, 나중에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면 그 금액을 최종 중개 수수료에서 차감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살 때 현재 법정 공인중개사 수수료는 약 0.5%로, 매수인은 약 500만 원 가량을 내야 합니다. 임장 기본보수제가 시행되면 이 중개보수를 지불하기 전에 매물을 보여주는 단계에서 소정의 임장료를 먼저 내야 하고, 추후 거래가 체결되면 이미 낸 임장비용만큼 중개 수수료에서 빼주는 식입니다. 협회는 이 제도가 미국 등 부동산 선진국에서 일부 시행되는 매수의향서 제도를 참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려는 배경에는 중개사의 노동 가치 인정 요구가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는 단순히 집을 열어 보여주는 안내인이 아니라, 매물의 권리관계 확인, 시세 정보 제공, 매도인·임차인과의 일정 조율 등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행법상 거래가 완전히 성사되지 않으면 어떠한 보수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중개사들은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꾸준히 요구해 온 것입니다. 협회는 앞으로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임장비용 제도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을 지우는 만큼 사회적 합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임장족' 등장과 부동산 시장 혼란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른바 '임장족' 또는 '임장 크루'의 등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장족이란 실제 집을 살 의향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 현장을 투어하며 정보를 얻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투자 공부를 위한 스터디 그룹, 유튜버나 블로거 등 콘텐츠 제작자들이 무리지어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 매물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이들은 여러 매물을 둘러본 후 해당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거나 투자 분석 자료로 활용하지만, 정작 실제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임장 크루 문화의 확산은 중개사들 입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일부 공인중개사는 "주말마다 수십 명이 단체로 찾아와 집을 보여달라고 한다"며 무료 안내 서비스를 강요받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한 채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18번의 현장 임장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원래도 매물이 팔리기까지 여러 차례 매물 방문이 이루어지는데, 최근에는 임장족까지 가세하면서 중개사의 업무 부담이 더 가중된 것입니다. 중개사들은 정작 실수요자를 상대할 시간과 자원이 임장족 응대로 소모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 질서가 어지럽혀진다고 주장합니다. 협회가 임장비용 제도 도입을 핵심 과제로 내건 것도 이러한 임장족 현상으로 인한 피해 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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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커뮤니티 및 전문가 반응

부동산 소비자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집을 여러 곳 비교하며 발품을 파는 것은 주택 구매 과정의 필수 절차인데, 계약도 하기 전에 매번 임장비용부터 내라고 하면 소비자 부담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 실수요자는 "계약도 안 했는데 집 한번 볼 때마다 돈부터 내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 중개사 수수료가 두려워서라도 차라리 집주인과 직거래를 알아봐야겠다"며 추가 비용 도입에 반발했습니다.

 

최근 전세사기 사태 등으로 공인중개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서비스를 개선하기보다는 돈부터 더 받으려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 2022~2023년 전세사기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사기 가담 공인중개사가 400여 명에 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신뢰 회복이 우선인데 추가 비용부터 요구하면 소비자들이 더욱 반감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임장비용을 받을 거면 그만큼 안전한 거래 책임도 함께 지도록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신중한 편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도 거래가 완료되면 충분히 높은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집을 보여줬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며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사례를 봐도 임장료를 별도로 받는 나라는 거의 없고, 한국처럼 한 번 집을 사려면 여러 매물을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소비자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현행 공인중개사법상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개보수를 받을 근거가 없기 때문에, 법 개정 없이는 임장비용을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 여부는 소비자의 수용성과 업계의 자정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 개선 논의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도의 장단점 및 향후 전망

임장비용 제도의 장점으로는 공인중개사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매수 희망자들도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더욱 신중하게 임장에 나서게 되어, 불필요한 '구경만 하는' 임장을 줄이고 효율적인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부동산 시장 위축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가 비용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중개 서비스 이용을 꺼리거나, 비용을 아끼려다가 충분한 현장 확인 없이 성급히 계약을 맺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소비자들의 반발 심리가 커질 경우 직거래 활성화 등 예기치 않은 시장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 임장 기본보수제는 도입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며, 현실화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고, 정부와 국회의 법 개정 논의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공인중개사의 역할과 보상 체계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중개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부동산 시장 변화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자는 취지에는 상당한 공감대가 있습니다. 다만 그 방법으로 임장비용을 택하는 것이 최선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당분간은 임장비용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며,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중개 서비스의 적정 보상과 소비자 권익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임장비용(임장 기본보수제)은 무엇인가요?
A. 공인중개사가 집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임장 서비스에 대해 별도로 받는 비용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집을 보러 다니는 데 별도 요금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중개사를 통해 매물을 볼 때 건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제도를 추진 중입니다. 다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면 이미 낸 임장비용은 최종 중개 수수료에서 빼주는 방식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결국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중개사가 어느 정도 사전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Q2. 공인중개사협회는 왜 임장비용 도입을 추진하나요?
A. 공인중개사 협회는 중개사가 집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즘 일부 임장족이나 투자 스터디 모임, 유튜버들이 여러 매물을 둘러보기만 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중개사들이 무급 노동을 강요받는 현실입니다. 협회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중개 서비스의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 임장 단계에서도 최소한의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Q3. 임장족(임장 크루)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나요?
A. 임장족이란 부동산 현장 방문을 취미나 콘텐츠 제작 목적으로 즐기는 사람들 또는 그런 모임을 뜻합니다. 이들은 실제 집을 살 생각은 크지 않으면서 여러 매물을 구경하며 정보만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이들도 일반 고객처럼 성심껏 매물을 소개해야 하지만, 실제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도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단체로 몰려다니며 무료 안내 서비스를 요구받는 상황까지 생기면서, 임장족의 확산이 중개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4. 임장비용 제도, 앞으로 실제로 도입될까요?
A. 아직은 공식 논의 단계이며, 임장비용 제도가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현행 법률 개정과 정부 차원의 정책 결정이 필요한데, 소비자들의 반대 여론도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중개 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임장비용이 아니더라도 공인중개사 수수료 체계 개편이나 다양한 개선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임장비용 도입 여부는 업계와 소비자가 얼마나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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