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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알자 - 라이프·교육·리뷰

직장인 점심값보다 싼 월세? '만원주택'을 아시나요

by 나이크 (nadoalja.com)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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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만원, 믿어지시나요? 지방 소멸 대응과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등장한 '만원주택'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화순, 동작구부터 천원, 0원 주택까지 전국 초저가 임대주택 정보를 확인하세요.

 

직장인 점심 한 끼 값이 1만원을 훌쩍 넘는 시대, 월세가 단돈 1만원인 집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꿈같은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의 임대주택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만원주택' 이야기입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처럼 주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과연 나는 신청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만원주택의 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만원주택의 시작, 전남 화순군의 파격적인 실험

'만원주택'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곳은 바로 전라남도 화순군입니다. 화순군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젊은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에 지어진 기존 부영 임대아파트를 군에서 매입 후 리모델링하여, 월세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것입니다. 이 사업은 벌써 3년 차에 접어들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화순군 만원주택, 신청 자격은?

올해 화순군에서 공급한 만원주택은 전용면적 50㎡(약 15평) 100가구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임대 보증금 4,800만원을 전액 지원해준다는 점입니다. 입주자는 오직 월 임대료 1만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의 청년 또는 혼인신고 7년 이내의 신혼부부(3개월 내 결혼 예정자 포함)이며, 부부 합산 근로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임대 기간은 기본 2년에 자격 유지 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거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 모집에서는 청년형 40가구에 458명이 몰려 1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2. 전국으로 퍼지는 만원주택 열풍

화순군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자, 다른 여러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저가 임대주택 정책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이제 만원주택은 특정 지역의 정책을 넘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등장한 만원주택 (동작구, 광진구)

수도권의 높은 집값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해 서울에서도 만원주택이 등장했습니다. 서울 동작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협력하여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연립·다세대 주택을 공급했습니다.

 

동작구의 방식은 조금 독특합니다. 원래 월 임대료는 15만원에서 43만원 사이지만, 입주자가 월 1만원만 부담하면 그 차액을 동작구가 출자한 기관에서 지원해주는 구조입니다. 사실상 월세 1만원에 거주하는 셈이죠. 임대 기간도 최초 2년에서 자격 유지 시 최대 10년까지 가능해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돕습니다.

 

광진구 역시 '광진119주택'을 통해 화재, 강제퇴거, 가정폭력 등으로 갑자기 거처를 잃은 주거 위기 가구에 최대 6개월간 무상으로 임시 주택을 제공하며 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만원을 넘어, 천원·0원 주택까지 (인천, 여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인천광역시는 하루 1,000원, 즉 한 달에 약 3만원의 임대료만 내는 '천원주택'을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에 공급했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시는 한발 더 나아가 임대료가 아예 없는 '0원주택'을 선보였습니다. 여수시가 전세 계약한 임대주택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보증금 없이 최장 6년까지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4월 모집에서는 25가구 공급에 459명이 몰려 18.3대 1이라는 폭발적인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전주시의 '청춘별채', 나주시의 취업 청년 임대주택, 태백시의 월 임대료 만원 영구임대주택 등 전국 각지에서 지방소멸 대응과 청년층의 주거 안정 정책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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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원주택의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

이처럼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문제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넘치는 수요, 부족한 공급

가장 큰 문제는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급 규모가 연간 10가구 안팎에 불과해 '그림의 떡'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태백시의 경우 시범 운영 중인 '1만원 임대주택'은 4가구에 불과하며, 앞으로 최대 10가구까지 지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준입니다.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쟁률이 이를 증명합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지자체의 재원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동작구는 만원주택 운영을 위해 18억원, 화순군은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최근 전남도는 2,843억원을 들여 2035년까지 만원주택 1,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주택 매입이 아닌 신축 방식은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주거 대책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확충, 투자 유치, 보육 및 교육 환경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만원주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대부분의 만원주택은 각 지자체가 정한 소득, 자산, 나이 기준(주로 만 18~49세 청년 및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을 충족하는 무주택자여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고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Q2. 정말 월세 1만원만 내면 되나요? 추가 비용은 없나요? A. 네, 월 임대료는 1만원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기, 수도, 가스 요금 등 개별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3. 만원주택은 주로 어디에 있나요? A. 시작은 전남 화순군이었지만, 현재는 서울 동작구, 인천, 여수, 전주, 태백 등 전국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다만 아직 모든 지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거주를 희망하는 지역의 지자체 홈페이지를 주시해야 합니다.

 

Q4. 만원주택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단점은 공급 물량이 매우 적어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점입니다. 또한, 대부분 정해진 기간(최대 6~10년)만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5. 결론: 우리에게 필요한 주거 정책은?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적인 시도지만, 공급 확대와 장기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저렴한 집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그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만원주택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뉴스레터 신청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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