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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뉴스 분석

2025년 6월 암호화폐 시장 대분석: 비트코인 1억 4천만원대 횡보, 대규모 옵션 만기 이후의 향방은? (온체인·거시경제·기술적 총정리)

by 나이크 (nadoalja.com)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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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안개 속의 암호화폐 시장,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

2025년 6월 29일, 암호화폐 시장은 숨 막히는 평온함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장의 바로미터인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USDT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107,173.0달러, 국내 업비트 원화마켓에서는 1억 4,709만 6,000원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각각 +0.04%, +0.03%라는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 고요함은 그러나 시장의 진정한 상태를 가리는 착시 현상일 수 있습니다. 바로 직전인 6월 27일, 시장은 2025년 들어 가장 큰 규모인 약 172억 7,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옵션 만기를 겪었습니다. 이 대규모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은 시장을 짓누르던 특정 가격대(Max Pain)의 인력을 제거하며 새로운 국면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현재의 횡보는 시장 참여자들이 방향성을 탐색하며 힘을 응축하는 '코일링 스프링(Coiling Spring)' 단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시장은 무관심 속에서 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시 경제의 압박과 견고한 온체인 데이터의 힘겨루기 속에서 다음 폭발을 준비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본 분석 보고서는 이처럼 복합적인 신호들이 혼재하는 시장 상황을 거시 경제, 투자 심리, 온체인 데이터, 기술적 분석, 파생상품 동향 등 다각적인 렌즈를 통해 심층적으로 해부하여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늠해보고자 합니다.

거시 경제의 압박: 연준의 금리 정책과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암호화폐 시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외부 요인은 단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거시 경제 지표입니다. 2025년 중반에 접어든 현재, 시장은 연준이 만들어낸 '긴축의 족쇄'에 묶여 있는 형국입니다.

연준은 2025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0%에서 3.4% 사이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섣불리 금리를 인하할 수 없게 만드는 주된 요인입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시장은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5%로 매우 높게 보고 있으며, 첫 금리 인하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동시에 미국 경제는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5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관에 따라 0.3%에서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만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은 전통적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매우 비우호적입니다.  

 

이처럼 암울한 거시 경제 배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과거 사이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으로,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강력한 수요 기반을 형성하며, 거시 경제의 하방 압력을 상쇄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시장은 연준의 정책적 제약으로 인해 상승이 억제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제도권 수요로 인해 하방 또한 견고하게 지지받는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거시 경제 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경우, 억눌렸던 상승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분출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데이터로 본 투자 심리: AI 분석과 공포·탐욕 지수의 이중주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AI 기반 뉴스 분석 데이터와 전통적인 공포·탐욕 지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AI 뉴스 분석 기반 매수 추천 점수

AI가 최신 뉴스를 분석하여 산출한 매수 추천 점수는 시장의 미묘한 분위기 변화를 포착하는 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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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9 05:30:00 2.50 The overall market sentiment is cautiously optimistic, driven by positive developments in the Ripple (XRP) lawsuit resolution and continued ecosystem growth in Solana (SOL). However, Bitcoin's consolidation and macroeconomic uncertainty related to the Fed's interest rate policy are tempering bullishness, leading to a neutral to slightly positive score.

AI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매수 추천 점수는 +2.50점으로 '중립에서 약간 긍정적'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리플(XRP)의 소송 리스크 해소와 솔라나(SOL) 생태계의 성장이라는 개별 알트코인의 호재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비트코인의 횡보세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라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강한 매수 신호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간의 미묘한 온도 차를 보여줍니다. 글로벌 지수는 대체로 '중립(Neutral)' 또는 '탐욕(Greed)' 단계를 가리키며 과도한 과열 없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자체 공포·탐욕 지수는 다수의 알트코인에 대해 '공포(Fear)' 단계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더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심리적 괴리는 여러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1.51% 수준으로 관측되는 김치 프리미엄(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은 국내 시장의 상대적 과열 또는 비효율성을 일부 반영하며, 이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을 주도하는 기관 투자자들과 국내 원화마켓 중심의 개인 투자자들 간의 정보 접근성 및 리스크 관리 전략의 차이가 이러한 센티멘트의 불일치를 낳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거시적 불확실성을 인지하면서도 구조적 변화에 베팅하는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심층 해부: 고래의 움직임과 시장의 숨겨진 힘

가격이라는 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블록체인상의 실제 데이터, 즉 온체인 데이터는 시장의 건강 상태와 참여자들의 속내를 가장 투명하게 보여줍니다. 현재 온체인 지표들은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 간의 극명한 행동 차이를 드러내며, 이는 현재 시장 국면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장·단기 보유자 동향 (Long-Term vs. Short-Term Holder Dynamics)

온체인 분석에서 155일 이상 코인을 보유한 주체를 '장기 보유자(LTH, Long-Term Holder)', 그 미만은 '단기 보유자(STH, Short-Term Holder)'로 분류합니다. LTH는 경험 많은 '스마트 머니'로, STH는 변동성에 민감한 신규 투자자로 간주됩니다.  

 

현재 데이터는 LTH들이 하락장에서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집하거나, 기존 보유 물량을 팔지 않고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보유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현재 가격대를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반면, STH들은 상당한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TH-MVRV(시장가치 대 실현가치) 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평균적인 STH가 손실 상태에 놓여있음을 의미하며 , STH-SOPR(소비된 출력물의 수익률) 지표가 1 미만이라는 것은 실제로 매도에 나선 STH들이 손실을 확정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시장 가치 평가 (Valuation with MVRV)

MVRV(Market-Value-to-Realized-Value)는 전체 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을 모든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치 총합(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시장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입니다. 역사적으로 MVRV 비율이 3.5를 넘어서면 시장이 과열된 상태로 간주되어 주요 고점을 형성했습니다. 현재 MVRV 비율은 약 2.2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과열과는 거리가 먼 건강한 상승장 중반 혹은 회복 국면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장이 버블 정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수익성 분석 (Profitability with SOPR)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은 특정 기간 동안 이동된 코인들이 평균적으로 이익을 보고 팔렸는지, 손실을 보고 팔렸는지를 측정합니다. SOPR 값이 1보다 크면 이익 실현, 1보다 작으면 손실 실현을 의미하며, 상승장에서 1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합니다. 현재 시장의 SOPR은 LTH와 STH로 나누어 볼 때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LTH-SOPR은 1 이상을 유지하며 장기 보유자들이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면, STH-SOPR은 1 미만에서 움직이며 단기 보유자들의 투매와 손실 확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거래소 자금 흐름 (Exchange Netflow)

거래소 넷플로우(Netflow)는 거래소로의 입금량에서 출금량을 뺀 값입니다. 이 값이 음수(-)이면 코인이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장기 보유를 위한 매집(축적) 신호로 해석되어 강세 요인입니다. 최근 데이터는 가격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거래소에서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이 출금되는, 즉 음의 넷플로우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LTH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시장의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종합적으로, 온체인 데이터는 '조용한 부의 이전(The Great Wealth Transfer)'이 일어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했던 단기 보유자들이 공포에 질려 손실을 감수하며 던지는 물량을, 낮은 비용 기반을 가진 장기 보유자들이 묵묵히 받아내어 안전한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산의 이동은 시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며, 현재 국면이 시장의 고점이 아니라 건강한 조정을 거치며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임을 강력하게 뒷받침합니다.

기술적 분석: 차트가 말해주는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온체인 데이터가 시장의 내재적 힘을 보여준다면, 기술적 분석은 그 힘이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현재 비트코인 차트는 중요한 변곡점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비트코인 (BTCUSDT) 주요 지표

  • 현재가: 107,173.0 USDT
  • 24시간 최고/최저: 107,538.0 / 106,767.0 USDT

기술적 지표 분석

  • 이동평균선 (Moving Averages):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20일선과 50일선과 같은 단기 및 중기 이평선 사이에서 횡보하며 단기적인 방향성 탐색 구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장기 강세 신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 볼린저 밴드 (Bollinger Bands): 가격이 볼린저 밴드의 중간선 주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밴드의 폭이 크게 확장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는 변동성이 축소되고 에너지가 응축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서론에서 언급한 '코일링 스프링' 가설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합니다.  
  • RSI (Relative Strength Index): RSI 지표는 40-60 사이의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도, 과매도 상태도 아님을 나타내며, 다음 방향성을 결정하기 전 힘을 모으는 단계임을 시사합니다.  
  • MACD (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 MACD 선과 시그널 선이 0선 근처에서 거의 겹쳐 움직이고 있어, 현재 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함을 보여줍니다. 향후 두 선의 상향 또는 하향 교차는 새로운 추세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지지선 및 저항선

  • 주요 지지선: 단기적으로는 24시간 저점인 106,767달러가 1차 지지선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심리적, 기술적 지지 구간은 최근 대규모 옵션 만기의 최대 고통 가격(Max Pain)이었던 102,000달러에서 과거 여러 차례 지지를 테스트했던 104,000달러 사이로 분석됩니다.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추세의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주요 저항선: 단기 저항선은 24시간 고점인 107,538달러입니다. 이 구간을 돌파하면 심리적 저항선인 110,000달러와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약 112,000달러에 대한 도전이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술적 분석은 비트코인이 107,000달러라는 중요한 축을 중심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래로는 견고한 장기 이평선과 온체인 비용 기반이라는 강력한 지지층이, 위로는 사상 최고가라는 무거운 저항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 좁은 범위의 통합 구간을 어느 방향으로 이탈하는지가 2025년 3분기 시장의 전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파생상품 시장 동향: 170억 달러 옵션 만기, 그 이후의 지각 변동

파생상품 시장은 종종 현물 시장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최근 있었던 대규모 옵션 만기 이벤트는 시장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펀딩비와 레버리지

펀딩비(Funding Rate)는 무기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보유자 간에 주고받는 수수료로, 시장의 과열 정도를 나타냅니다. 현재 비트코인(0.0026%)과 이더리움(0.0079%)의 펀딩비는 약간의 양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롱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약간 우세하지만, 레버리지를 동반한 투기적 과열 상태는 아님을 의미하는 건강한 신호입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0.0155%), 트론(-0.0145%), 스텔라루멘(-0.0270%) 등 일부 알트코인들은 음수(-)의 펀딩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해당 자산들에 대한 하방 베팅 또는 헷지 수요가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미결제약정 및 옵션 시장

지난 6월 27일 만기된 1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과 23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옵션은 2025년 최대 규모의 이벤트였습니다. 이 이벤트는 시장의 '리셋' 버튼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만기 전 시장을 짓누르던 102,000달러의 최대 고통 가격(Max Pain)이라는 족쇄가 풀리면서, 가격이 하방 압력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만기 직전의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비트코인이 0.74, 이더리움이 0.52로 모두 1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보다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횡보장 속에서도 옵션 트레이더들의 기저에는 강세 심리가 깔려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선물 기간 구조 (Futures Term Structure)

선물 기간 구조는 만기가 다른 선물 계약들의 가격을 연결한 곡선으로, 시장의 장기적인 기대를 반영합니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콘탱고(Contango)'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 시점의 선물 가격이 현재의 현물 가격보다 높은, 정상적인 강세장을 의미합니다. 현재 선물 프리미엄은 약 5% 수준으로, 이는 과도한 낙관론이나 시장 왜곡 없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수준입니다.  

 

종합적으로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는 시장의 건전성을 확인시켜 줍니다. 대규모 옵션 만기라는 불확실성 이벤트가 해소되었고, 남아있는 지표들(온건한 펀딩비, 낮은 풋/콜 비율, 정상적인 콘탱고)은 레버리지 시장이 과열되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에 의한 급락 위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오히려 숏 포지션 청산(Short Squeeze)을 유발하며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 스포트라이트: 개별 호재로 시장을 이끄는 XRP와 솔라나(SOL)

비트코인이 거시 경제의 영향 아래 횡보하는 동안, 일부 알트코인들은 자체적인 강력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리플(XRP)과 솔라나(SOL)는 이러한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리플 (XRP): 법적 족쇄를 풀고 비상하다

리플(XRP)은 비트코인의 정체된 흐름과 대조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낸스에서 +3.23%, 업비트에서 +1.67% 상승하며 각각 2.1777달러, 2,991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세의 핵심 동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지루했던 법적 분쟁이 사실상 종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리플 측이 항소를 철회하고 SEC 역시 추가적인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0년부터 XRP의 발목을 잡아온 가장 큰 리스크가 해소되었습니다.  

 

이러한 규제 명확성은 여러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 ETF 출시 기대감: 소송 리스크가 사라지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이을 다음 현물 ETF 주자로 XRP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 투자 심리 급등: 소셜미디어상에서 XRP에 대한 긍정적 언급 비율이 2.1대 1까지 치솟으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 심리가 폭발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 기술적 전망: 차트상으로도 주요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며,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2.85달러에서 3.40달러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솔라나 (SOL): 생태계 폭발과 기관의 러브콜

솔라나(SOL)는 업비트에서 +5.53%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20만 6,000원에 거래, 시장의 가장 뜨거운 자산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솔라나의 질주는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반합니다.

  • 생태계 성장 및 기술 혁신: 2025년 들어 솔라나 네트워크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와 트랜잭션 양은 여러 지표에서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파이어댄서(Firedancer)'와 같은 새로운 독립 클라이언트 도입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과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던 안정성과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 기관 투자자의 진입: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가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하는 등 기관들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솔라나가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기관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전략적 생태계 투자: 'SOL Strategies'와 같은 기업들이 솔라나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며 생태계의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XRP와 솔라나의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모든 코인이 함께 움직이는 단일한 시장이 아니라, 각자의 펀더멘털과 내러티브에 따라 차별화되는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 전체의 흐름뿐만 아니라 개별 자산의 고유한 가치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종합 전망 및 2025년 하반기 투자 전략

지금까지의 거시 경제, 온체인 데이터, 기술적 분석, 파생상품 및 알트코인 동향을 종합해 볼 때, 2025년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세 시나리오 (Bullish Scenario)

  • 트리거: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인 112,000달러를 결정적으로 상향 돌파하는 경우.
  • 전개: 강력한 온체인 펀더멘털(LTH의 축적, STH의 손절매 완료)이 거시 경제의 역풍을 이겨내는 그림입니다. 대규모 옵션 만기 이후 파생상품 시장이 건전해진 상태에서, 하반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타나 연준의 정책 전환(피봇) 기대감이 커지면 시장을 억누르던 가장 큰 족쇄가 풀리게 됩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새로운 가격 발견 단계에 진입하며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이는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여 광범위한 알트코인 시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약세 시나리오 (Bearish Scenario)

  • 트리거: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 구간인 102,000달러 ~ 104,000달러를 하향 이탈하는 경우.
  • 전개: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회복탄력성이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입니다. 견고해 보였던 온체인 펀더멘털이 악화되는 거시 경제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 핵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남아있던 레버리지 롱 포지션과 STH들의 연쇄적인 청산을 유발하며 85,000달러 ~ 90,000달러 구간까지의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경로: 변동성 속 점진적 우상향

현재로서는 극단적인 강세나 약세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이후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경로의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시장의 내재적 체력은 약세장으로의 회귀를 지지하지 않지만, 동시에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은 폭발적인 랠리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비트코인과 XRP, 솔라나처럼 강력한 개별 내러티브를 가진 소수의 알트코인이 주도하는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알트코인이 함께 상승하는 본격적인 '알트 시즌'은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넘어 새로운 가격대에 확고히 안착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향후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

  • 거시 경제: 미국 근원 PCE 인플레이션 지표와 FOMC 회의 결과.
  • 온체인 데이터: LTH 순포지션 변화(축적 지속 여부)와 STH-SOPR(투매 완료 여부).
  • 파생상품: 펀딩비(레버리지 과열 여부)와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기관 투자 심리).

결론적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인내심과 확신을 시험하는 구간입니다. 표면적인 가격 움직임은 지루할 수 있으나, 그 이면의 데이터는 시장이 구조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외부에 있는 거시 경제이며, 가장 큰 기회는 내부에 있는 온체인 펀더멘털의 힘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의 깊은 흐름을 보여주는 이러한 근본적인 데이터에 집중하며 다음 파동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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