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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알자 - 경제·투자·비즈

매매 vs 전세, 30년 후 당신의 자산은 어떻게 달라질까?

by 나이크 (nadoalja.com)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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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까, 전세 살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고민입니다. 특히 비슷한 예산으로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떤 선택이 미래에 더 큰 자산으로 돌아올지 확신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오늘은 아주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똑같이 가진 돈 2억 원, 연 소득 5,000만 원인 A와 B가 있습니다. A는 과감히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B는 안정적인 전세를 선택합니다. 과연 30년 뒤, 두 사람의 자산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1. 30년 후, A와 B의 충격적인 자산 비교

정확한 비교를 위해 몇 가지 현실적인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 연 소득 상승률: 연 3%
  • 주택 가격 상승률: 연 7% (지난 10년간 서울 아파트 연평균 상승률)
  • 전세가율: 매매가의 50%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약 45% 반영)
  • 세금 및 부대비용: 계산의 편의를 위해 제외

A씨의 선택: 5.5억 아파트 '매매'

A씨는 자기 자본 2억 원에, DSR 40% 규제에 맞춰 연 4% 고정금리로 약 3.5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총 5.5억 원짜리 서울 아파트를 매수했죠.

30년 후, A씨의 자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주택 자산: 연 7%씩 꾸준히 상승한 집값은 약 41억 원이 됩니다.
  • 금융 자산: 대출 원리금을 갚고 남는 돈을 연 3% 수익률로 보수적으로 투자해 약 8억 원을 모았습니다.
  • A씨의 총자산 (30년 후): 약 49억 원

물론 A씨의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매매 초기에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득 대비 원리금 부담은 줄고, 집값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B씨의 선택: '전세' 거주와 금융 투자

B씨는 리스크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A씨가 살 집의 전세(약 2.75억 원)를 얻어 거주하고, 남는 돈과 소득 대부분을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전세 대출 이자만 내면 되니 가용 자금이 훨씬 많았죠.

30년 후, B씨의 자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주택 자산: 0원
  • 금융 자산: 초기 자본 2억 원과 소득의 대부분을 연 6% 수익률로 공격적으로 투자해 약 35억 원을 모았습니다.
  • B씨의 총자산 (30년 후): 약 35억 원

B씨는 원리금 상환 부담 없이 꾸준히 돈을 모아 상당한 자산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30년 뒤, A씨와 같은 집에서 계속 살려면 전세 보증금만 약 20억 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산의 격차는 14억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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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레버리지와 복리의 마법)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레버리지'와 '복리 효과'에 있습니다.

A씨는 3.5억 원이라는 대출(레버리지)을 이용해 5.5억 원짜리 '큰 덩어리 자산'을 소유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7% 오를 때, 수익은 자신의 돈 2억 원이 아닌 총자산 5.5억 원을 기준으로 불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반면, B씨는 자신의 자본과 소득만으로 투자를 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도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에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계산에 따르면, B씨가 금융 투자만으로 A씨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을 따라잡으려면 매년 13%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수익을 꾸준히 내야만 합니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죠.

이처럼 부동산 매매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자산의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부동산 투자 전략입니다.

 

3. 물론, 매매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만 보면 무조건 집을 사는 것이 정답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듯, 매매에도 분명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주택 가격 변동성

지난 10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평균 7% 올랐다고 해서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택 가격 전망은 언제나 불확실하며, 특히 고점에서 매수할 경우 부동산 침체기에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2. 대출(레버리지)의 양면성

대출은 자산 증식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만약 금리 인상 시기에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소득 감소는 원리금 상환 계획 전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 대출 여부와 상환 능력을 철저히 따져봐야 합니다.

3. 유동성과 부대 비용

집은 주식이나 예금처럼 쉽게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입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할 수 있죠. 또한, 취득세, 보유세, 중개수수료, 수리비 등 꾸준한 유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전세는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며 유연하게 거주지를 옮기거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지금처럼 금리가 높을 때도 집을 사는 게 유리할까요? A: 금리가 높을 때는 이자 부담이 커져 매매의 장점이 일부 상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보통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조정받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원리금 상환 능력과 향후 금리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Q2: DSR 40%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나요? A: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는 현재 은행권의 기본적인 규제 비율이지만, 개인의 소득, 신용도, 기존 부채 현황, 그리고 정부 정책에 따라 대출 한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대출 가능 금액은 금융기관과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3: 시뮬레이션에서 세금을 왜 제외했나요? A: 매매 시 발생하는 취득세, 보유 중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그리고 매도 시 양도소득세는 매우 복잡하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전세 역시 소득공제 혜택 등이 있죠. 모든 변수를 반영하면 비교가 어려워, 레버리지와 복리 효과라는 핵심 원리를 명확히 보여드리기 위해 세금은 제외하고 단순화했습니다. 실제 투자 시에는 반드시 세금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Q4: 매매 대비 전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전세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과 '단순함'입니다. 주택 가격 하락의 위험에서 자유롭고, 세금이나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없습니다. 2년마다 계약이 만료되므로 직장이나 자녀 교육 문제에 따라 자유롭게 이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결론: 당신의 선택은?

한 줄 요약: 장기적인 관점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매매는 자산 증식에 유리할 수 있지만,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살펴본 시뮬레이션은 여러 가정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입니다. 하지만 매매 vs 전세라는 선택이 30년 후 자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 자금 상황, 그리고 미래 계획에 맞춰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입니다. 공격적인 레버리지로 자산 증식을 노릴 것인가, 아니면 안정적인 투자로 차근차근 부를 쌓아갈 것인가. 정답은 없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곧 정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매매와 전세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이나 의견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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